같이의 가치 with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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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라이딩을 나가면 편도 100KM 이상은 나가야 하는 병에 걸렸습니다.
GS의 진가는 당일 500KM 이상 투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때 마다 텐덤하는 참새(여자친구)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짜 참새를 닮았습니다. 닮은게 너무 많습니다.

사실 운전자는 운전에 집중하기에 힘듦을 느낄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뒤에서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보내야하는 동승자에겐 미안한 마음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코스는 지루할 틈이 없는 풍경을 볼 수 있게 신중을 가합니다)

남들은 편하게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며 돌아다니지만 바이크는 그렇지 못하잖아요.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니 장구류가 많아 지고, 헬멧을 쓰기에 머리가 망가져
때로는 사진을 찍고, 찍히는게 싫을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다른 사람들은 이쁜 곳에서, 이쁘게 차려 입고 사진을 올리는데
눈과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다가 헝크러진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괜히 미안하고 가슴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항상 생각합니다. 매주 이렇게 위험한 여행을 떠나는 게 맞는건인가?
그때마다 속으로 생각합니다. 이건 아닌 것 같다. 나는 다쳐도, 죽어도 괜찮지만 여자친구는 지켜야 하잖아요.
그래서 같이 여행을 떠날때면 예민함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영상이 올라오면 가장 먼저 봐주고, 댓글도 정성스레 써줍니다.
그리고 저를 이해해줍니다. 바이크를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인 걸 알기에 항상 응원해주거든요.
이제는 GS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낭만을 느끼는 것은 똑같기에 저와 같이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떠나는 일련의 과정을
이제는 저보다 더 기대하고 즐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해하며 응원해주는 참새와 함께 올해는 제주도, 부산 등 전국각지를 돌아보고 싶습니다.
언제나 함께 하고 응원해주는 참새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맛있는 거 사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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