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You Stand Is My Studio” -BMW R1250 GS 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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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R1250 GS 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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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는 그곳이, 나에겐 스튜디오
나는 SNS에 거부감이 있다.
누군가는 “와 여기 좋다”며 “여기 서봐, 저기 세워봐” 하고는
사진 한 장을 찍고 #날씨좋은 #라이딩 같은 해시태그를 붙여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완성한다.
그런 방식이 나에겐 익숙하지 않다.
이질적이었다.
나는 장소를 먼저 찾는다.
계절과 빛의 방향을 계산하고, 시간을 설정한다.
그 설정이 맞는지 다시 방문해서 확인하고,
무드보드를 만들고, 모델과 의상을 논의한다.
동선을 짜고, 촬영을 준비한다.
촬영이 끝나면 백업을 하고,
수백 장의 사진에서 A컷을 골라낸다.
그제야 편집이 시작된다.
사진 한 장을 위해 며칠, 길게는 몇 주가 걸린다.
그리고 나는 말한다.
“당신이 있는 그곳이 스튜디오입니다.”
그날은 BMW GS1250 Adventure를 촬영한 날이었다.
귀가해서 백업을 하며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한
[바이크 프로필 촬영 종결 | BMW R1200GS ADV] 영상을 보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성장하는 문성장입니다.”
영상은 짧았지만 묘하게 마음에 닿았다.
BIKERZ라는 이름이 나왔다.
처음 들어본 플랫폼이었다.
곧바로 페이지를 열어보고 가입했다.
그리고 운영자의 글을 보게 되었다.

포토그래퍼에 대한 배려.
그것은 낯설고 반가운 일이었다.
그동안은 절대다수의 찬반 투표로 등록을 결정하는 곳,
혹은 이권 다툼이 있는 클럽들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BIKERZ의 대표님과 기획팀장님을 두 차례 만났다.
젊고 멋진 분들이었다.
덕분에 말이 많아졌다.
배울 점이 많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사진은,
하늘 좋던 날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수많은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누군가에겐 순간일지 몰라도
나에겐 긴 여정의 끝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여전히 SNS가 낯설다.
물론 천 명 남짓의 바이크 계정도 있고, 4.5만, 2만 팔로워의 다른 계정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나에겐 여전히 콘텐츠보다는 기록이고, 소통보다는 축적에 가깝다.
아~
*** 비가 온다지만 태백 호구랠리 다녀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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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진은 감상하시는 디바이스의 최대밝기에 맞춰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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